천안아산역 앞 쇼핑몰이 텅텅 비게 된 이유

쇼핑몰 공실과 폐업

 

 

천안 내 신도시 개발로 인한 지속적인 물량 공급으로 많은 곳이 공실 위험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부동산 하락길을 맞아 그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천안아산역 일대의 문제점에 대하여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지 조건과 현실

이곳은 천안아산역 바로 앞에 아산 와이시티입니다. 천안아산역 초역세권의 쇼핑몰이지만 이곳 상가 전체 273호실 중 공실과 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입지만 놓고 본다면 수도권 남부와 충청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천안, 그중에서도 천안아산역은 KTX를 통해 서울 수도권과의 연결성이 매우 뛰어난 지리적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아산배방 Y-시티아파트와 Y-시티몰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1,479세대에 상가는 약 300호실에 가까운 복합 상업시설입니다.

 

이곳 천안아산 Y몰은 천안아산역을 통해 편리한 기차와 지하철, 대단지 아파트의  배후 수요, 쇼핑과 문화 등 원스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분양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러 부동산 호재 효과를 보며 상가 분양률 증가를 기대했지만 약 절반 정도의 상가만 분양된 이후 이제는 오히려 분양률 증가 대신 공실과 폐업 수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천안아산역 일대의 문제점

실제 1층 상가동에 들어서면 장사를 하는 점포보다 공실인 점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유일하게 있던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2021년에 사업을 접었고 대형 완구 쇼핑몰인 토이저러스도 두손두발을 들고 철수했습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멀티플렉스 쇼핑몰을 기대하였지만 중앙 스트리트 부분에 컨테이너형 점포는 전체가 다 공실이고 임차료가 비싼 상가 대신 임차료가 싼 사무실로 점포를 억지로 채워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온라인 상권이 발달한 영향도 있겠지만 천안아산역 일대의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상업지구의 비율을 과도하게 높인 지구단위 계획입니다. 이미 지어진 상가도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옆 불당동에도 아파트와 상가가 쏟아지며 공급 과잉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불당지구는 계획인구 약 만 세대급이지만 비슷한 규모의 성정지구보다 무려 4배에서 5배나 많은 상가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들어오는 건물마다 1층에는 무조건 상가가 들어오니 과잉 공급이 될 것임은 이미 불 보듯 뻔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 Y-시티몰은 지도로만 보았을 때는 천안역 초역세권이라 위치가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체 천안아산에 사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입지입니다. KTX역 하나만 보고 마치 역 앞에 섬 같은 위치에 아파트와 상가를 지어두니 사람들이 여기까지 올 일이 없습니다. 차를 타고 오게 되면 주변에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모다아울렛 정도는 가지만 굳이 상가 점포를 이용하러 오기에는 동떨어져 있는 입지입니다. 수요자라고 해봐야 Y-시티아파트 입주민과 주변에 현대해상, 삼성 사옥 직원 일부가 전부입니다. 그러다 보니 롯데마트도 장사가 안 돼서 떠나고 안 그래도 수요가 없는데 롯데마트까지 나가니 사람들이 더 안 오게 되는 악순환입니다. 

 

 

입지를 분석하는 방법과 향후 진단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께서 서울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장사를 하시거나 여러 가지 창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방의 입지 분석 방법은 서울 수도권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꼭 아시면 좋겠습니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 입지 분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대중교통입니다. 서울 수도권은 일단 지도 펼쳐두고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우선 확인합니다. 일단 역세권이 맞는지 확인하고 그다음에 주변 배후 주거지역 인구, 동선, 경쟁상권, 임차료 분석 등을 순차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지방 상권 분석에서는 대중교통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중요하지 않다기보다는 대중교통이 서울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천안 정도만 되어도 어차피 사람들은 다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자차 타고 10분 20분만 나가면 논밭 펼쳐지는 곳에서는 대중교통을 따질 의미가 없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천안에서는 대중교통보다 중요한 게 삼성 셔틀 노선이라고 합니다. 삼성 사람들이 워낙에 많고 소비력이 좋으니 삼성 셔틀 노선을 따라서 상권 분석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Y-시티아파트와 Y-시티몰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천안은 수도권에서 충청도로 이어지는 길목 역할을 하는 입지이지만 천안 내 신도시 개발로 인한 지속적인 물량 공급으로 인해 많은 곳이 공실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부동한 하락세를 맞아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욱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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